베트남선교기도편지

신 짜오. 사랑하는 김정태 목사님과 성동교회 성도님들께 베트남에서 문안인사 드립니다. *^^*

최근 저희가 사역하는 동탑성에서 현지 목사님들로부터 공안이 전해준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것은 처소교회 두 곳이 공안의 결정에 의해 폐쇄되었다는 것입니다. 이곳에서 처소교회 하나가 세워지기까지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과정이 있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는 우리로서는 답답한 마음을 느낌과 동시에 우리의 사역을 위한 행보에도 영향이 미칠 수 있겠다는 판단을 내려야 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한국에서 단기 선교팀들이 방문하는 시기이기에 모든 신경을 곤두세우고 정부의 입장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면서 조심스럽게 동탑성에서의 사역들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동탑성에서는 3명의 신학생이 있습니다. 신학생들은 대부분 가난한 형편들이어서 신학교에서는 신학생들의 학비를 받는 것에 대한 애로사항을 여러 교회와 선교사들에게 호소합니다. 매 학기 등록기간이 되면 신학생들은 자기가 준비할 수 있는 만큼 가등록을 하지만 한 학기 등록금에는 많이 부족한 액수입니다. 다행히 저희 동탑성에 소속된 3명의 신학생들의 등록금은 매학기 잘 준비되어져서 장학금으로 전달되고 있습니다. 현재 베트남 교회에는 사역자가 많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어려운 과정이지만 이들이 모두 무사히 신학교를 졸업하고 복음 들고 담대히 흩어져 여러 지역 교회에서 하나님의 종으로서 귀한 사역들을 감당할 수 있도록 계속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또 하나 안타까운 소식은 새롭게 시작된 동탑대학교 장학사역을 통해 동탑대학교의 2만명의 학생들을 품고 사역을 진행시키려는 일이 어려움에 처했습니다. 두 번째 장학사역을 진행시키는 과정에서 학교 담당자가 이런저런 이유로 저희들과의 만남을 보류시킨 채 한 학기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처음 학교 담당자와 논의된 내용은 장학사역과 더불어 저희들이 동탑대학교 외국어센터에 한국어 과정을 개설하고 강사로 들어갈 계획이었는데, 영문도 모르는 채 기다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누군가 ‘베트남은 되는 일도 없고, 안 되는 일도 없다’고 한 말처럼, 쉽게 풀려가는 듯 보였던 일들이 더 이상 진척되지 못함을 경험하면서 하나님이 길을 열어주시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작년에 처음으로 동탑성에 소속된 공인교회와 처소교회의 목회자 가정들과 저희 선교사 5가정이 함께 여름수련회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두 번째 여름수련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감사한 것은 서울의 한 교회가 이 행사를 위해 선교비를 보내주셨고, 저희 선교사들이 얼마를 더 보태어서 각 교회의 여름행사들이 다 끝나는 9월 쯤에 가질 예정입니다. 모두 50여 명이 모여 진행될 이 행사를 통해서 함께 기도하고, 함께 토론하면서, 쉼과 회복의 시간이 되고, 서로 정보를 공유하는 시간이 되며, 말씀으로 은혜 받고, 동탑성 복음화를 위해 함께 동역해가는 성령충만한 시간들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동안 동탑성 안퐁교회에 집중되었던 사랑의 집짓기 사역과 사랑의 쌀 나누기 사역과 안퐁중학교 장학사역들이 교회가 사회에 끼치는 좋은 영향력으로 흘러가서 교회가 건강하게 성장해가는 것을 경험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역의 결과들을 가지고 다른 지역으로 확장시키는 일들이 추진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안퐁교회의 부흥을 가까이서 보고 접하게 된 다른 교회의 목회자들도 선교사들과 더불어 이런 사역들이 각 교회에서 시작되기를 기도하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선 시작이 가능한 두 교회가 인민위원회와 조국전선과 협의하며 허락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계속해서 이런 사역들을 통해 교회가 주도하여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고 거룩한 영향력을 흘려보내는 복음의 역사들이 일어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동탑성은 베트남 50여 개의 성과 도시들 가운데 가난하기로 뒤에서 두 번째 쯤 되는 지역입니다. 캄보디아에 인접한 동탑성은 메콩강이 인도차이나 반도를 흘러오는 동안 여름에 내린 비로 강물이 불어나 메콩강 상류지역인 동탑성은 매년 9월부터 농경지가 침수되는 현상이 3개월에서 6개월까지 반복되고 있습니다. 농경지가 물에 잠기다 보니 일할 수도 없어 그저 가난한 생활을 견디며, 물이 빠지기를 기다리는 농민들이 많습니다. 저희가 기도하면서 계속 고민하는 것은 이들에게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역을 통해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적당한 사역을 찾아보던 중 닭을 키우고, 되지를 키우며, 비둘기 등을 키워 수입을 올릴 수 있는 방법들을 한국에서 소개 받았습니다. 한국의 농업 선진기술들이 이곳에 잘 접목되어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그래서 농가의 소득을 올리고 가난에서 벗어나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위해서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베트남에서 처음 실시된 ‘어성경이 읽어지네 전문강사 과정’을 마치고 수료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한 것은 베트남어로 책자가 번역되어 베트남 교회에서 이 사역이 이루어질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함께 훈련받은 선교사들이 좋은 프로그램을 통하여서 현지교회와 교인들이 쉽고 체계적으로 성경을 읽는 일에 동참할 수 있다는 비전을 가지고 이 사역을 준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일대일 제자훈련 사역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현지 목회자들이 우리 선교사들에게 일대일 제자훈련을 직접 받고 교회에서 사역을 시작하겠다는 반응을 보였고, 이 사역이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한국교회의 건강한 사역들이 베트남 교회에 이식되어 건강하게 성장해 갈 것을 기대하며 우리의 사역이 더욱 더 분주해 질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베트남을 향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가지고 두 손 모아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기도 제목)

1. 동탑성 각 교회에서 일대일 제자훈련과 어 성경이 읽어지네 사역들이 잘 준비되고 이루어지게 하소서.

2. 동탑대학 캠퍼스 전도를 위한 장학사역(12명)을 통해 동탑대학 안에 외국어센터를 설립하고 학원복음화의 전진기지가 되게 하소서.

3. 현재 진행 중이거나 계획 중인 동탑대학 학사관사역, 신학생 장학사역, 안퐁중학교 장학사역, 푸끙중학교 장학사역, 사랑의 집짓기 사역, 사랑의 쌀 사역 등을 통하여 동역하는 현지교회들마다 세상의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하게 하시고 거룩한 영향력을 흘려보내게 하소서.

4. 2014년 동탑성 목회자 가정과 선교사들의 여름수련회가 잘 준비되고 진행되게 하소서.

5. 동탑성 선교에 동역하는 선교사 5가정을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이지양, 권혁호, 이상수, 손홍기, 배안성 선교사)

6. 저의 건강(당뇨병)을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최근까지 20kg 이상 살이 빠지고 있습니다)

7. 저의 가족들이 성령충만한 삶과 사역을 감당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