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합니다. 캄보디아에서 인사드립니다. 그동안 잘 지내셨는지요? 벌써 2016년 3월입니다. 지난 겨울 동장군의 기세에 움츠러든 몸과 마음에 향긋한 예수님의 봄내음이 귀한 동역자님들 삶 가운데 가득넘쳐나길 기도합니다. 저희는 이곳 캄보디아에 온지 2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이제는 기본적인 언어공부 과정도 끝이 나고, 지금은 마을을 하나 정하여 어린아이들과 함께 주일학교 예배를 시작했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계획하심이라 믿습니다.

캄보디아에 살기 - 란토리

캄보디아의 대표적인 교통수단은 모토돕(오토바이), 뚝뚝(개조된 오토바이), 란토리(승합차버스), 란끄롱(버스) 등이 있습니다. 특히 란토리는 99%가 한국에서 중고로 수입된 이스타나, 스타렉스 봉고차입니다. 프놈펜에서 다른 지방으로 이동할 때 대부분의 서민들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입니다. 12-15인승 봉고차에 정원의 2배 가까운 25명이 탑승을 하고, 뒤에는 오토바이나 짐들을 싣고 달립니다. 란토리는 정해진 요금 없이 운전기사와 흥정을 합니다. 또 일정한 인원이 채워지지 않으면 무작정 기다려야 하고, 엄청난 먼지와 사람냄새를 이겨내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사실 엄청 위험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캄보디아 사람들은 고향으로, 혹은 지방으로 갈 때 가장 즐겨 찾는 대중교통 수단입니다.

캄보디아에 살기 - 하준이 하원이

하준이 하원이는 올해 한국나이로 7살, 5살입니다. 참 많이 컸죠? 요즘 두 녀석 모두 밥도 많이 먹고, 엄청난 활동량으로 집안 곳곳을 뛰어 다닙니다.

하준이는 지난 1월부터 학교를 새롭게 옮겼습니다. ‘Logos'라는 Mission School입니다. 선교사 자녀학교는 아니지만 선교를 목적으로 세워진 학교이고, 캄보디아 아이들이 40%입니다. 그래서 하준이는 다시금 새로운 환경에 좌충우돌 적응해가는 중입니다.

요즘 아이들과 함께 가정예배를 드릴때면 하준이가 예배일지를 만들어 사회를 봅니다. 대표기도와 특송 순서도 있습니다. 제법 의젓해진 아이들의 모습을 보노라면 기쁨으로 하나님께 감사하게 됩니다.

캄보디아 현지교회 사역

작년 11월 교회를 개척하고 처음으로 지난 1월 한국에서 단기선교 팀이 방문했습니다. 오래 전 신학대학원에서 함께 공부했던 동기 목사님이 사역하고 있는 수원화산교회에서 13명의 귀한 분들이 오셔서 마을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예수님의 사랑을 소개하는 귀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별히 이분들과 함께 마을의 각 가정들을 가가호호 방문하여 어른들에게 인사도 하고, 교회도 알리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또한 이틀에 걸쳐 마을 아이들의 머리를 자르는 미용사역도 함께 했습니다.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특히 남자아이들은 너도나도 EXO(엑소)처럼, 빅뱅처럼 머리를 해달라고 요구하는 모습에, 한류열풍이 얼마나 대단한지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기도제목

1.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내가 주 여호와를 나의 피난처로 삼아 주의 모든 행적을 전파하리이다”(시73:28). 선교사의 명찰을 붙이고 산다는 것이 때로는 부담이 되고, 힘겹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선교사의 이름보다는 성도로, 예수 믿는 자녀로 하나님께 늘 가까이 가고 싶습니다. 저희 가정이 여호와를 피난처로 삼아 복음을 전하는 믿음의 복된 가정이 되도록 기도해 주세요.

2. 교회를 개척한지 3개월이 지났습니다. 아직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이 더 많습니다. 답답하고 조급한 마음이 앞서지만 선교사 혼자 가는 것보다 현지인들과 함께 가도록, 빨리 가는 것보다 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기도해 주세요.

축복의 땅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2016. 3.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