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태국 선교 동역자 되시는 성동교회 김정태 목사님과 성도님들에게,

[지금 태국은...]

태국은 연중 더운 나라이지만 그래도 12월-1월이 비교적 덜 덥고 여행하기 좋은 때입니다. 낮에 햇살은 따갑지만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시원하고 지역에 따라서는 겨울 옷을 입어야 하는 곳도 있습니다.

지난 10월 13일에 88세의 일기로 서거하신 태국 국왕에 대한 애도의 표시로 전 국민이 검정색과 흰옷을 한 달 동안 입어야 했고 그 기간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색상의 옷을 입고 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그에 따라 관광업이 타격을 입고 있고 경제활동도 전반적으로 위축되어 있습니다. 어제(11월 29일) 태국 입법의회에서는 1972년에 왕세자로 책봉되었던 와치랄롱꼰 왕자(64세)를 다음 태국 짜끄리 왕조의 제10대왕으로 추인한다는 안을 가결했습니다. 왕자가 수용하면 12월 1일부터 새로운 태국 국왕이 되고 서거한 푸미폰 전 국왕의 장례가 끝난 이후 공식적으로 대관식을 가지게 될 것 같습니다.

[라용 아가페 교회 소식]

라용 아가페 교회 사역은 변동이 없습니다. 여전히 태국의 경제 사정이 좋지 않아서 주일에도 일을 해야 하는 일이 일들이 많아서 그런지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성도들이 여러 가정이 있습니다. 교회를 세워 가는 일이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한 영혼이 주님께로 돌아오는 과정도 그렇습니다20년을 넘는 동안 줄곧 새로운 교회를 개척해서 섬기는 사역을 해오지만 경험이라는 것이 별로 힘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매 순간마다 주님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인도와 은혜가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교회는 예수님께서 세우신다고 말씀하셨고 교회는 주님의 몸이며 주님은 교회의 머리가 되신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제가 선교사이고 저희 가정을 통해서 이 교회를 시작하게 하셨지만 저희도 교회의 한 지체로서 이 교회를 섬깁니다. 한 영혼에 대한 관심과 소중함을 절실하게 느끼며 기도하며 또 오늘도 주님의 약속을 부여잡고 한 걸음씩 나아갑니다. 이 교회를 위해 오늘도 기도와 물질로 동역해 주시는 수 많은 분들이 있기에 가능한 사역입니다.

[태국 아가페 선교회 소식]

태국 아가페 선교회(Agape Mission in Thailand. AMIT) 소속 선교사 총회가 지난 11월 21일에 방콕에 있는 태국한인교회(김용섭 선교사 시무)에서 있었습니다. 총회에서는 선교회 정관 일부를 변경하였고 앞으로 선교부를 섬길 새로운 임원 선출이 있었는데 제가 앞으로 2년을 더 선교사회 회장으로 섬기기로 하였고 나머지 임원들도 세워졌습니다. 아직도 선교사회가 역사도 짧고 소속 선교사 가정도 많지 않으며(6가정) 각자 사역도 대부분 시작 단계라 보고 사항이나 내세울 만한 것도 많지 않지만 먼 장래를 바라보며 우리 선교회가 태국 선교를 통해 이 땅에 주님의 나라를 세워나가는 일에 합당하게 쓰임 받는 단체와 사역이 되도록 기도해 주시고 협력해 주시기를 소망합니다.

[기타사역]

10월 31일-11월 4일에는 총신 86회 동기회 수련회가 베트남 다낭에서 있어 다녀왔고 그외 홍영숙 선교사의 사모기도회(11월 7일-8일, 라용), 태국한인선교사회 중부지회 총회(11월 21일, 방콕)에 참석했습니다.

[하민이 소식]

아들 하민이는 연세대 송도 캠퍼스에서 지내며 2학년 2학기 막바지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기도제목]

1. 라용 아가페 교회를 위해서

- 사역자 수파왓 전도를 위해서(성령충만, 2017년 목회계획, 충성스러운 종이 되도록)

- 성도들의 믿음 성숙과 생활이 안정되도록

- 성탄절 전도 계획(12월 24-25일)을 인도해 주시도록

2. 과도기에 처한 태국의 정치 경제적 상황과 새로운 국왕과 정치 지도자들이 바르게 국정을 이 끌어 가도록 그리고 태국교회가 사명을 잘 감당하도록

3. 새로운 회기를 시작하는 태국 아가페 선교회(AMIT)를 인도해 주시도록(선교사 가정과 사역)

4. 연말과 연시의 많은 활동들 가운데서도 시간을 잘 지혜롭게 활용해서 유익한 시간들이 되도록

5. 아들 하민이가 겨울 방학의 시간 계획들을 잘 준비하도록

6. 저희 부부가 영적으로 육적으로 건강해서 주신 사명 잘 감당하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 니다.

뉴스를 통해 듣는 우리 조국의 모습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저는 멀리서그저 하나님의 은혜와 인도하심 만을 구할 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 조국 대한민국을 여전히 사랑하신다고 믿습니다. 교회와 성도들이 이런 일을 당할 때 세상 사람들에게 빛을 보여주고 위로가 되고 소망이 되면 좋겠습니다. 교회와 성도가 깨어나고 회복되고 주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는 뜻이 무엇인지 구하며 나아갈 때 더 큰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의 미래가 우리에 예비되어 있을 줄 믿으며 그렇게 되기를 소원합니다.

지난 한 해도 저희 태국 선교를 위해 변함없이 동역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동역자님과 섬기시는 가정과 교회와 기업에 늘 풍성하게 임하시기를 빕니다.

2016년 11월 30일

태국 라용에서 박재천 홍영숙 선교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