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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의 승전가

사울은... 지금의 터키 지방인 소아시아의 길리기아 평원에 위치한 다소출신이다. 사울 당시의 다소 지방은 매우 번성한 도시였고(행21:39), 특별히 교육의 중심지였다.(행22:3) 역사가 제롬에 의하면 사울의 가족들이 B.C 4세기경에 갈릴리의 기살라에서 다소로 이주해왔다고 한다. 바울은 로마 공화정 후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부여해 주었던 로마 시민권을 상속 받았고(행22:25-28), 또한 다소의 시민권도 가지고 있었다.(행21:39)

원래 사울(여호와께 간구하다)이라는 이름과 바울(작은 자)이라는 2가지 이름을 가지고 있었는데, 유대문화와 헬라문화의 영향을 함께 받고 살아가던... 흩어져 살던 유대인(디아스포라 유대인)의 특징이었던 것 같다.

사울은 회심하기 전에 주로 사용했던 이름인데... 스데반이 돌에 맞아 순교할 때, 사람들의 옷을 맡아있었고(행7:58), 스데반이 죽을 짓을 했다고 당연히 여기기도 했던 유대교의 열심 당원이었다.(행8:1, 빌3:6) 사울은 예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을 핍박하는 지도급 박해자로 등장을 한다. 얼마나 그리스도인을 미워했던지, 수리아의 다메섹까지 가서(예루살렘-다메섹은 230km) 그리스도인을 결박하고 때리고 죽이는 상황을 생각하며, 피 흘리는 장면에 희열을 느꼈을지 모른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인을 잡아서 결박을 할 공문서를 가지고 가면서, 위협과 살기가 등등했다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이다.(행9:1)

사울은 다메섹에 거의 당도하여 약18km만 더 가면 그리스도인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갈 수 있는 곳에 다다랐을 때에, 홀연히 하늘에서 빛이 비추었고,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행9:4) 회심하게 되었다. 누가 보아도 천지가 개벽하는 일과 같았고, 모든 명예와 권세, 지위를 다 배설물과 같이 여기고...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일에 생명을 바쳤던 것이다.

바울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증거하며 지역마다 교회를 세우는 일에 생명을 아끼지 않았다. 제1,2,3차 전도순례와 마지막에 로마로 갈 때는 죄수의 몸으로 가게 된다. 순교를 앞두고 죽음을 예견했던 바울은... 그리스도를 전파하는 복음의 걸음은... 영적 싸움으로 여겼고... 마지막에 승리했음을 외치는 내용이 딤후4:6-8에 나온다. 이 부분은 바울의 승전가라고 할 수 있다.

옥치상 원로 목사님이 88세로 하나님의 부름을 받으셨다. 한 평생 바울같이 올곧게 살아오신 분이시다. 나는 전도사 때 목사님 밑에서 부름 받아 가혹하리만큼 훈련을 강하게 받았다. 그리고 21년이 지나서 목사님의 후임으로 다시 성동교회를 섬기는 복을 누리게 되었다. 이제 목사님을 만날 수 없지만, 바울처럼 영적 전쟁에 승리하시고... 그렇게도 그리워하며 소원하시던 주님의 품에 안기셨다. 인생의 수를 다 하시고 평안하게 부름을 받으셨다.

이제 내일이면 원로 목사님의 천국환송식을 하게 될 것이다. 목사님의 가족과 성도들의 아쉬움 속에서 보내게 되지만, 천국에서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슬픔 중에 위로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