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김 목사님과 사랑하는 성동교회 성도님들께 

목사님 그리고 성도님들 그 동안 평안하셨는지요. 저희도 이 곳에서 목사님과 성도님들의 기도와 사랑으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올 해 7월은 5년 마다 있는 캄보디아 국회의원 선거가 있는 해입니다. 각 당의 국회의원 당선 의석에 따라 총리도 결정됩니다. 그래서 훈센 총리는 계속 집권을 원하기에 도로 건설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나라의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제일 여당인 구국당은 해체되었고, 훈신펙당에게 그 의석이 돌아갔고, 정부가 일부 허용한 몇 개의 야당만이 현재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나라는 안정적인 모습이고 선교 상황도 예전과 다름이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스퉁미언쩌이 교회의 초창기 멤버인 짜리아 집사의 딸 니따(23살)가 2주전 주일 오후에 약혼식을 가졌습니다. 남자는 베트남 청년(25살)으로 호주에서 대학을 마치고 그 곳에서 일을 하는 신실한 크리스챤입니다. 남자의 부모님들도 믿음 좋은 기독교인들로 함께 참석하였습니다. 짱엉레평화 교회 찌어반타 목사와 스퉁미언쩌이 교회 짠튼 전도사가 함께 예식을 인도하고 저는 기도하는 순서를 맡았습니다. 짜리아 집사는 개척 초장기에 만났는데, 그 때는 남편이 본부인에게로 가 버리고(남편이 전부인과 이혼상태에서 결혼했음) 이 가정을 돌보지 않아 매우 어렵게 살았었습니다. 그러나 저희 교회에 나오면서 서은영 선교사와 매주 성경 공부를 하면서 믿음으로 살아 지금은 스퉁미어쩌이 교회에 신실한 성도로 주님을 섬기고 있습니다.

꽁노이 교회의 분타(23살)라는 남자 청년은 어릴 때부터 고아원에서 자라며 신앙생활을 하였는데, 쩬다 전도사 가족과 오랜 친분이 있어서 꽁노이 교회의 어린이 예배와 어른 예배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예배 때에 피아노 반주를 하고, 교회에 필요한 물건들(빔프로젝트와 이동식 스피커)을 자원하여 구입하여 드림으로 교회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쩬다 전도사 아들인 반냐(25살)도 어린이 예배와 어린 예배 때에 헌신하고 있고, 제가 인도하는 목회자들 성경공부에도 빠지지 않고 참석하며 믿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친구들이 직장을 소개한다고 해도 거절하고, 신학교에 가려는 소망을 갖고 있습니다.

짱엉레 평화교회의 찌어반타 목사 둘째 아들 다윗(25살)이 한 달 전에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리고 찌어반타 목사와 부인은 뉴질랜드의 선교사 후보생들이 선교를 준비하는 모임에 참석해 간증을 하도록 초청받아 5월에 뉴질랜드에 가게 됩니다. 찌어반타의 둘째 딸 라디는 대학을 졸업하고 현재는 이 교회에서 유치원을 운영하며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셋째 딸 린다도 대학을 졸업하고 지금은 직장생활을 하고 주일에 주일 학교 교사로 섬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맏아들 다엔(33살)이 세상에서 방황하고 있어서, 찌어반타 목사 부부의 기도제목이 되고 있습니다. 노래도 잘하고 재능도 많은데, 세상에 빠져 믿음으로 살지 못하고 있는 다엔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2주에 한 번씩 모여 말씀을 공부하는 모임에 현지인 목회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처음에 의도는 저희 사역자들 하고만 공부하려고 하였는데, 다른 선교사 사역자 2명이 자원해서 참석하였고, 그 이후로 조금씩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지난 주 에는 사도행전 23장을 함께 공부했습니다. 꺼끼톰 평화 교회의 아옴 반낙 목사도 거의 빠지지 않고 먼 거리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와서 함께 은혜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이 모두 사도 바울처럼 믿음의 확신과 성령의 능력으로 교회를 섬기는 참 목회자들이 되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서은영 선교사는 매 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한인 선교사들을 대상으로 캄보디아어를 성경을 가지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번 주 화요일부터 마가복음을 가지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저는 약 두 달 전부터 꺼끼톰 평화 교회에서 약25키로 떨어진 곳에 가서 예배를 인도하고 있습니다(프놈펜에서 약 73키로). 바프놈 장로교회 짠투 전도사 여동생 부부의 집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는데, 그 부부와 근처의 아이들 몇 명이 참석하고 있습니다. 짠투 전도사 여동생 남편 로앗 썸앙(57살) 교인은 성품이 온유하고 정직한 사람으로 건축일을 하며 살고 있는데, 열심히 예배를 드리며 말씀을 듣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교회의 신실한 성도가 되기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저희를 위해 늘 기도와 사랑으로 후원해 주시는 목사님과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목사님과 성도님들 가정위에 충만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기도제목

1.저희 부부와 사역자들이 믿음 안에 늘 승리하도록

2.저희가 개척한 교회들이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부흥하도록

3.찌어반타 목사의 아들 다엔이 성령의 은혜로 온전히 회개하도록

4.새로 시작한 우덤교회의 교인들에게 참 믿음이 생기도록

2018년 2월 28일 프놈펜에서 김정호 서은영 선교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