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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로 고난 주간을...”

고난주간이 왔다. 지난 3월10일(화)에는 노회 서부시찰회에서 성지순례 중 예루살렘의 “비아돌로로사”(Via Dolorosa)를 순례했다. 비아돌로로사 라는 말은 라틴어로 “십자가의 길”을 말한다. 예수님의 최후 마지막 길을 따라 묵상과 은혜를 받으며 천천히 걸어야 하는데, 많은 순례 객과 길 양쪽 상점의 호객으로 그러지를 못한 것이 아쉬웠다.

비아돌로로사(십자가의 길)를 순례하는 코스는 모두 14곳이다.

제 1처 : 예수님이 안토니아 요새에서 빌라도에게 재판을 받으신 곳.
제 2처 : 예수님이 채찍에 맞고 십자가를 지신 곳.
제 3처 :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고 첫 번째 쓰러지신 곳.
제 4처 :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이 어머니 마리아를 만나신 곳.
제 5처 : 구레네 사람 시몬이 예수님 대신 십자가를 진 곳.
제 6처 : 전승에 베로니카가가 예수님의 얼굴을 손수건으로 닦아주었다는 곳.
제 7처 : 예수님이 두 번째 쓰러지신 곳.
제 8처 : 예수님이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눅23:28)고 하신 곳.
제 9처 : 예수님이 세 번째 쓰러지신 곳.
제10처 : (골고다 도착 후) 예수님의 피와 땀에 젖은 옷이 벗김을 당한 곳.
제11처 :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을 박음.
제12처 : 예수님이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심.
제13처 : 예수님을 십자가에서 내려 장례준비(염)를 한 곳.
제14처 : 예수님이 무덤에 묻힌 곳. (제10-14처는 성묘교회 안에 있다.)

예수님의 무덤이 있는 곳에 기념교회가 세워졌고, “성묘교회” 또는 “예수님의 무덤성전”이라고 하는데, 이곳 안에는 6개 종파가 운집해 있다. 라틴교회, 그리스정교회, 아르메니아 정교회가 특권과 우선권을 가지고 있고, 시리아 정교회, 꼽트교회, 에디오피아 정교회가 더부살이를 하는 셈인데, 이들의 관계는 성묘교회를 자기들의 교회라고 주장하며 정치적, 종교적으로 서로 얽혀 매우 복잡한 상태에 있다. 유대인들이 회개하고 예수님을 메시아로 믿고, 이스라엘이 예수님의 무덤교회를 세웠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다.

이번 고난주간에는 매일 로마서를 읽어보자. 하루에 16장을 다 읽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미디어(신문, TV, 인터넷, 스마트폰)를 자제하면서 예수님의 십자가의 고통을 생각하면 힘든 일도 아닐 것이다.

로마서는 사도바울이 주후57-58년경, 고린도에서 로마에 있는 교회와 성도들에게 쓴 편지이다. 로마서는 계란의 노란 자위와 같이 “구원의 전 과정에 대한 바른 교리”(특히 십자가의 비밀과 칭의와 성화)를 기록해 놓은 성경이다. 이번 고난주간에 로마서를 매일 읽는다면 은혜 충만히 받을 것이고, 어떤 이단이 와도 대처할 말씀을 순간순간 지혜롭게 채워 주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