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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견십리, 明見萬里”

옛말 한자성어 가운데, “명견만리”라는 말이 있다. 그 뜻은 “만리 앞을 환하게 내려다 본다”는 뜻으로, 관찰력이나 판단력이 매우 정확하고 뛰어남을 이르는 말이다.

최근 KBS에서 우리사회의 절박한 미래이슈를 다루는 인문학 강의인 “명견만리”라는 ‘프리젠테이션 쇼’가 방영(매주 목, 22:00-23:00)되고 있다. 매주 1명의 인사가 출연, 각종 미래이슈에 대하여 취재한 내용을 VCR과 대중강연의 형식을 통하여 청중에게 전달하고 공감을 이루는 프로그램이다.

영국의 옥스퍼드대학교가 예측한 자료에 의하면 지구상에서 제일 먼저 사라질 나라가 대한민국이고, 대한민국 중에서 제일 먼저 없어질 도시가 부산이라고 예측했다. 그 이유는 저출산 고령화로 인하여 2018년이 되면 한국은 인구절벽을 만나게 되고, 2060년이 되면 국가재정은 바닥을 드러내면서 장기불황의 공포가 찾아온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저출산 고령화가 시작된 일본을 例로 들었는데, 일본은 생산가능 인구(16-64세)가 감소하고, 빈집이 넘치는 아파트 단지가 늘어나고, 노인이 노인을 모시는 가정이 늘어나고, 청년 2.5명당 노인 1명을 부양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나마 그런 청년도 줄어들고 있을 뿐 아니라, NEET족(무직자)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구정책에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나는 30세에 결혼을 했는데, 당시 30세는 만혼이었다. 요즘은 35세를 훌쩍훌쩍 넘기고 있으니 가임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줄 수밖에 없다. 저성장 경제불황은 청년 고용감소와 직결되고, 청년의 빈곤은 저출산으로 연결이 되며, 결국은 인구절벽을 만나게 된다. 지금상태로 가면 한국의 인구는 2100년에 2천만 468명이 된단다.

정부는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육아정책과 청년정책이 필요하다. 일본이라는 실패 교과서가 있기 때문에... 이미 한국도 때가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서두르지 않으면 안 된다. 정치는말꼬리 싸움이나, 지난 과거만 파헤치고 연일 실망감만 준다면, 명견만리는커녕 명견십리도 볼 수가 없을 것이며 패망했던 월남이나, 가난을 이기지 못하는 필리핀 꼴이 될 것이다.

한국교회와 우리교회도 “명견십리, 명견만리”를 보아야 한다. 2-30년 전에는 교회들마다 어른 교인의 3-4배가 주일학교 학생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참담하게도 어른 교인의 1/3-1/4이 주일학교 학생이며, 통합측은 주일학교가 없는 교회가 40%라는 통계를 냈다. 이제 주교교육과 육성을 위해서는 사활을 걸고 기도와 관심과 투자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기가 왔다. 그리고 주교교육을 위하여 헌신하는 교사는 찾아서 따라 다니며 격려하고 땀을 닦아주어야 할 때가 되었다.

교사주일에 교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며,
한국교회와 우리 성동교회를 위하여... 땀과 눈물과 진액을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