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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앙에세이] ‘성탄절에는 누구나 시인이 될 수 있다’ | 2017-12-19 11:28: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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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 [조회 : 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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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에는 누구나 시인이 될 수 있다’
1주일이 지나면 아기예수님 오신 성탄절이다. 금년에는 그 어느 때 보다도 성탄의 분위기나 캐럴송도 듣기가 힘들어졌다. 성탄절이 되면 전 세계인을 포함하여 가장 많이 불러지는 찬송이 ‘고요한밤 거룩한 밤’이다. 너무나 평범한 사람들이 작사 작곡을 했는데, 가장 유명한 찬송이 되었다.
요셉 몰(Joseph Mohr, 1792-1848)은 오스트리아의 작은 마을 오벤도르프(Obendorf)에 있는 성 니콜라스 교회의 신부였다. 1818년 12월17일 순회연극단이 이 작은 마을에 와서 ‘아기예수 탄생’이라는 연극을 공연했다. 너무나 감동적이었다. 연극이 끝난 후 요셉 몰은 그냥 잠을 이룰 수 없어서, 뒷산에 올라갔고, 눈 덮여 어슴프레 내려다보이는 마을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요셉 몰 신부는 평생 시를 써본 일이 없었지만, 그 황홀한 감격을 억누를 수 없어서 종이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어둠에 묻힌 밤...’
다음 날 요셉 몰 신부는 교회 반주자인 후란츠 그뤼버(Franz Gruber, 1787-1863)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며 곡을 붙여 보라고 했다. 그리고 12월 24일 성탄절 전야가 되었다. 공교롭게도 교회 풍금이 고장이 나서... 몰 신부와 그뤼버는 기타에 맞추어 노래를 부른 것이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었고, 첫 찬양으로 불러지면서 연주가 되는 순간이었다.
한편, 풍금을 고치러 왔던 올갠 수리공은 찬양을 듣고 은혜를 받은 나머지, 가사와 악보를 가지고 잘쯔부르그로 돌아갔고, 당시 전 유럽을 순회 공연하던 ‘스트라서 어린이 합창단’에게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 전달되어... 가는 곳마다 이 찬송으로 큰 은혜와 감동을 전하게 되었다. 누구 한사람 전문 작곡자도 아니고, 작사가도 아니었다. 아주 평범한 무명의 사람들이었지만 하나님은 불후의 명찬송을 남기는 축복을 주셨다.
굳이 김소월이나, 괴테나, 릴케가 아니라 할지라도.. 성탄절에는 누구나 시인이 될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를 마음의 주인으로 모시고, 강보에 누인 아기 예수를 자세히 바라보면, 감격도 주시고 은혜도 주시고 시상도 떠오르게 하실 것이다.
펜을 들어 받은 은혜대로 글을 써 보자.
이 땅에 구주 예수로 탄생하신 그 분...
예수님 때문에...
하늘나라에 등단하는
시인이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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