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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24일의 예루살렘’

예루살렘은 역사적으로 참으로 아픔이 많은 도시이다. 멜기세덱이 왕으로 있던 살렘(창14:18)이 예루살렘이며, 아브라함이 이삭을 제물로 드렸던 모리아 산이 예루살렘이다. 가나안 땅 입성 후에도, 여부스 족속이 거주하던 땅(수15:63)이 예루살렘이고, 다윗이 헤브론에서 수도를 옮겨 나라를 다스린 장소가 예루살렘이며, 다윗이 인구조사 후 내리던 재앙이 멈춘 아리우나 타작마당(삼하24:16)이 예루살렘이다. 그리고, 솔로몬이 아버지의 소원대로 성전을 세운 장소가 예루살렘이고, 솔로몬 이후 나라가 남북으로 나누어진 후, 유다의 수도가 예루살렘이다.

예루살렘은 르호보암 왕 5년에, 애굽 시삭의 공격을 받아 모든 보물을 다 빼앗겼고(대하12:9), 히스기야 왕 때, 앗수르 왕 산헤립이 공격하여 성전기둥 금까지 벗겨갔고(왕하18:16), 산헤립이 재차 쳐 들어왔다가 하나님의 사자가 앗수르 군사 185,000명을 죽이기도 했다(왕하19:35). 시드기야 왕 때, 바벨론 느부갓네살이 쳐들어와 시드기야 두 눈을 뽑고 끌고 갔고(왕하25:7), 솔로몬 성전은 붕괴되고 B.C586년 유다가 망하면서 예루살렘도 폐허가 되었다.

그 후,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스룹바벨을 위시하여 귀환자들이 성전을 재건하였고(스5:2), 에스라는 영적 부흥을 일으켰고(느8:), 느헤미야는 무너진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느3:)했다. 예루살렘은 느헤미야의 1,2차 유다총독 시대 이후에, 다수의 총독이 다스리던 중심지였으나, 신구약 중간시대 400년이 계속되며 암흑시대에 접어들었다.

예수님이 탄생하시던 당시는 예루살렘이 로마의 지배하에 있었고, 로마황제 가이사아구스도(눅2:1)는 헤롯을 유대 왕(마2:1)으로 임명했다. 헤롯 때, 동방박사들이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를 찾아옴으로 예루살렘 왕궁은 발칵 뒤집혔고, 당시 베들레헴의 2세 이하 어린이는 죽임을 당했는데(마2:16), 당시 인구 분포로 볼 때에, 아마 20여명의 어린이가 희생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그리고 예루살렘은 A.D 70년 로마의 타이투스 장군에 의해 초토화 되었다.(눅21:6)

세월이 흐른 후, 1099년 6월에 1차 십자군 원정대는 예루살렘 성안에 살던, 유대인과 이슬람교도와 기독교인을 무차별로 죽여 피가 온 성을 덮었는데, 1187년 7월 시리아의 살라딘이 예루살렘을 점령하고 십자군을 전멸시켰다. 현대에 와서 1~4차 중동전쟁(1948-73년)이 있었고, 1967년 6일 전쟁 후,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수중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그러나 솔로몬의 성전터는 아랍계가 점령하고 있고, 서쪽 벽만만 붙들고 기도하는 곳이 통곡의 벽이다.)

예루살렘은 유대교, 이슬람교, 기독교의 성지로 갈등 중에 있는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선언함(171206)으로, 다시 중동의 화약고가 되었고, 앞으로 예루살렘이 어떤 상황에 처할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다.

예수님이 오신 성탄절이지만,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예루살렘은, 총성과 죽음의 그늘이 점점 드리우고 있는 ‘슬픈 예루살렘’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