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김 목사님과 사랑하는 성동교회 성도님들께

목사님 그리고 사랑하는 성도님들 그 동안 평안하셨는지요. 저희도 이곳에서 목사님과 성도님들의 기도와 사랑으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곳은 4월에 몇 십년 만에 가장 더운 날씨로 인해 지방에서는 먹을 물도 없어 총리가 직접 물을 공급하도록 지시하여 트럭으로 물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저수지는 물이 말라 물고기가 죽는 일이 있었습니다. 앙코르왓 유적지에서 관광객을 태우던 코끼리가 40도가 넘는 더위에 탈진해 열사병과 심장마비로 쓰러져 죽은 일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감사한 것은 아직도 덥기는 하지만, 몇 일 전부터 비가 조금씩 내려서 가끔 시원함을 느낍니다.

꺼끼톰평화교회를 섬기는 아옴 반낙 전도사가 5월 10일에 캄보디아 장로교 독노회에서 다른 4명과 함께 목사 안수를 받았습니다. 아옴 반낙 전도사는 캄보디아 장로교 신학교에서 신학교 4년 그리고 목회연구원 2년 과정을 마치고 목사고시를 보고 안수를 받게 되었습니다. 전도사 사모와 자녀 2명이 참석하여 축하를 하였고, 저는 안수식 순서에서 설교를 맡아 안수받는 자들을 말씀으로 권면하였습니다.

아옴 반낙 전도사는 어린이들에게 꾸준히 말씀으로 양육하여 많은 어린이들이 주일 예배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짱엉레평화교회 근처에서 약 3주 전에 불이 나서 약 55가구가 불에 타 큰 피해가 있었습니다. 찌어반타 목사는 그들을 돕기 위해 구호단체 등에서 옷 이불 식기 등 여러 가지 물건을 기증받아 예배당 안에 진열해 놓고 필요한대로 가져가도록 하며 그들을 도왔습니다. 그리고 교회가 55가구에 쌀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반타 목사가 스스로 어려운 일을 당하는 자들을 긍휼이 여기는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돕는 것을 보고 감사했습니다.

껑노이교회는 어린이 예배 후에 아이들이 시편 1편 1절부터 3절까지 암송하는 시간을 갖었습니다. 이제까지 주기도문 암송과 시편 23편 암송을 하였는데, 말씀 암송을 통하여 어린이들의 믿음이 성장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주일이면 쩬다 전도사가 아침 일찍 아이들을 오토바이로 서너 번씩 실어와 예배 참석을 돕고 있습니다. 저도 예배를 마친 후에 아이들을 오토바이로 집에 데려다 주는 일을 하며 돕고 있습니다.

쩬다 전도사는 토요일 아침부터 오후까지 한 주도 빠짐없이 모든 성도들의 가정을 부인과 함께 심방을 하고 있습니다. 때때로 성도들이 자신들이 잡은 민물 고기, 망고, 야채, 쌀 등을 전도사 가정에 주는 것을 보며, 하나님께서 목회자 가정을 돌보시는 것을 느끼며 감사하고 있습니다.

바프놈장로교회를 섬기는 짠투전도사의 아들 야베스(초등학교 5학년)가 약 2주전에 고열로 인해 혹시 뎅기 열병이 아닌가 걱정하며 프놈펜에 와서, 저와 함께 한국 선교사가 세운 헤브론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뎅기 열병이 아닌 고열 감기 증상이었습니다. 야베스는 자기가 아파도 부보가 걱정할까봐 아픈 것을 별로 말하지 않는 속이 깊은 아이인데, 앞으로 귀한 하나님의 사람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스퉁미언쩌이교회에 초창기 성도였던 끔혼 성도의 어머니(80세)가 눈에 암이 있어 몇 년전에 한쪽 눈을 제거했는데, 요즘 건강이 많이 약화되어 짠튼 전도사와 함께 심방을 하였습니다. 주님이 약속하신 천국을 소망하며, 늘 주님을 바라보며 기도하는 시간을 갖도록 권면하였습니다.

매주 목요일은 저희 목회자들을 포함하여 6명 목회자들에게 성경(히브리서)을 가르치며 함께 은혜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 월요일에는 캄보디아 장로교 신학교 채플 시간에 신학생들을 대상으로 말씀을 전하였습니다.

말씀을 전하는 사역에 주님이 저를 보내시면 어디든지 순종하고 가려고 합니다.

항상 저희를 위해 기도하시는 목사님과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늘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목사님과 성도들께 충만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기도제목

1.저희와 사역자들이 성령충만하여 사역하도록

2.목회자들과의 성경공부 시간에 주님의 은혜가 함께하시도록

3.끔혼 성도의 어머니가 주님을 의지하며 소망하도록

4.저희가 세운 교회들이 성령의 역사로 부흥하도록

2016년 5월 20일 프놈펜에서 김정호 서은영 선교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