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김 목사님과 사랑하는 성동교회 성도님들께

목사님 그리고 성도님들 그 동안 평안하셨는지요. 저희도 이 곳에서 목사님과 성도님들의 기도와 사랑으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 곳은 우기가 끝나가는 시기인데도 비가 예전과는 다르게 계속 오고 있습니다. 들판에는 많은 비로 물들이 차 있고, 물고기를 잡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며, 논에 벼들이 무르익어 농부들은 추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11월 14,15,16일은 물축제(엄똑)기간으로 각 주에서 나무로 만든 배를 가져와 노를 젓는 경기를 합니다. 배안에 약 30명의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장단에 맞추어 노를 저어 먼저 들어오는 팀이 이기는 경기를 하는 행사입니다. 왕궁 앞 뚠레삽 호수에서 행하는 국가적인 행사로 왕과 총리와 많은 고관들이 참석하고 이 기간에는 각 지방에서 많은 사람들이 올라와 축제에 참석합니다.

스퉁미어쩌이 교회의 미토나 집사의 할머니는 저희 교회 초창기부터 교회에 나오셨는데, 눈에 질병으로 한 쪽 눈을 제거하신 후 오래 앓으시다가 11월 8일에 돌아 가셨습니다. 저도 장례식에 가서 설교를 하며 가족을 위로하였지만, 짠튼 전도사는 교회 거주하는 청년들과 함께 하루에 세 번 예배를 드리며 가족을 위로하였습니다.

꺼끼톰평화 교회는 주일학교 교사들인 청소년들 6명이 주 중에 어린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토요일에 전도를 나가며 열심히 섬기고 있습니다. 반낙 전도사가 이들을 훈련시켜 주일학교를 열심히 섬기게 되었습니다. 유치원 아이들 약 25명이 공부를 하고 있는데, 사모와 보조 교사 2명이 함께 섬기고 있습니다. 반낙 목사가 스스로 일층에 벽돌을 쌓아 유치원 실 하나를 더 예쁘게 만들었습니다. 반낙 목사는 2주 마다 프놈펜에 와서 제가 인도하는 목회자 성경 공부 모임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껑노이 교회는 쩬다 전도사가 매 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심방을 하며 열심히 섬기고 있습니다. 쩬다 전도사의 둘째 아들 반냐(22살)가 지방에 가서 직장 생활을 하며 신앙 생활을 하지 않았다가 프놈펜에 와서 일을 하면서도 믿음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약 5개월 전에 직장을 그만두고 집에 있는데, 기독교 단체에 가서 성경도 배우고 교회를 열심히 섬기고 있습니다. 스스로 교회를 성탄절 장식으로 주일학교 교사들과 함께 예쁘게 꾸미고, 주일학교 예배 시간에 설교도 하고 있습니다. 전에는 예배도 제대로 참석하지 않았는데, 요즘 매일 성경을 읽으며 점점 변화되어가고 있습니다.

서은영 선교사가 섬기는 뜨러뻬앙언짠 교회는 짜리야 집사와 딸 니따(대학교2학년) 그리고 아들 우덤(대학교1학년)이 섬기고 있습니다. 짜리야 집사는 스퉁미언쩌이 교회에서 서은영 선교사와 함께 성경 공부를 하며 믿음을 갖게 되었고 자녀들과 함께 교회를 열심히 섬기고 있습니다. 주일에 가난한 교인들과 에이즈 보균자들이 주로 예배에 참석하고 있는데, 매주 양계장하시는 한국 사람에게 싸게 구입한 약간 깨진 계란을 나누어 주고 있는데, 교인들이 좋아한다고 합니다.

2주마다 있는 현지 목회자 성경 공부에 저희 사역자들 4명과 다른 교회 사역자들 3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성경을 배우며 주의 뜻을 깨닫고 주님을 만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히브리서와 디모데전후서를 마치고 지난주에는 디도서 1장을 공부했습니다. 7명 사역자들의 교회를 순회하며 모임을 갖고, 점식식사는 모임 장소를 제공한 사역자 부인이 준비하여 함께 식사하며 교제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기독교인이 소수인 이 나라에서 이런 시간은 서로 격려가 되고 기쁨이 되는 시간이 됩니다. 이들이 바른 목회자들이 되어 좋은 영향력을 다른 목회자들에게 끼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저희를 위해 항상 사랑으로 기도와 후원을 하여 주시는 목사님과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항상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목사님과 성도님들 가정위에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기도제목

1.저희가 개척한 6개 교회위에 성령의 역사가 함께 하시길

2.저희 부부와 사역자들이 주님을 깊이 사랑하며 교회를 섬기도록

3.목회자 성경 공부위에 주님의 은혜와 역사하심이 함께 하시도록

4.이 땅의 교회들과 목회자들이 진리가운데 든든히 서 가도록

2016년 11월22일 프놈펜에서 김정호 서은영 선교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