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동역자님들 그동안 잘 지내셨는지요? 캄보디아는 선선했던 1월, 2월이 지나고 다시금 뜨거운 열기가 전해지는 계절이 찾아왔습니다. 햇볕에 얼굴이 점점 까맣게 타면서 캄보디아 현지인과 비슷한 모습이 되어 갑니다. 부족한 저희 가정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함께 동역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바라기는 추수 날에 얼음냉수와 같이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케 해드리는 선교사가 되길 소망합니다.

캄보디아에 살기 - 하준이 하원이
몇 일전 자전거에 바람이 빠져 집 앞에 있는 수리점에 갔습니다. 하준이는 이제 1학년이 되면서 두 발 자전거를 타고 싶다며 아빠에게 가르쳐 달라고 합니다. 어느새 훌쩍 커버린 아이들을 모습을 보노라면 대견한 마음이 듭니다. 나중에 이 아이들이 커서 부모님과 함께 캄보디아에서 지냈던 시간들이 너무 귀하고 감사한 시간이었다고 고백한다면 부모로써 이 보다 더 큰 기
쁨이 있을까요. 선교지에서 자녀들이 밝게 잘 자라 주어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뜨러뻬앙 레앙트마이 교회
2017년 1월 새해 첫 주부터 마을 안에 새로운 예배장소를 임대했습니다. 그동안 현지인이 살고 있는 가정집을 주일날만 빌려 예배를 드렸는데 이만저만 불편한 점이 많았습니다. 계속 기도하던 중에 마침 마을안에 아담하고 깨끗한 빈집을 발견하게 되어 집 주인을 만나 1년간 계약을 맺었습니다. 앞으로 이곳에서드려질 예배와 주중 사역에 큰 기쁨와 은혜가 넘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예배 장소를 옮기고 나서도 여전히 70-80명의 아이들이 주일 예배에 꾸준히 참석을 합니다. 아이들의 눈에 한국에서 온 선교사 부부가 서툰 캄보디아 말로 손짓발짓하는 것이 신기한지 마냥 즐거워합니다. 바라기는 해 맑게 웃는 이 아이들 가운데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주일학교 교사로 세워질 일꾼들이 나오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현재는 보조교사가 없어 반별 모임을 전혀 하지 못하는데, 훈련된 주일학교 리더들이 세워져 더욱 건강한 교회 공동체가 세워지길 소망합니다. 함께 기도로 힘을 모아 주세요.

대구교육대학교 4학년 졸업반 학생들이 캄보디아를방문 했습니다. 임용시험을 합격하고 초등교사로 발령을 받기 전에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또 어떤 교사가 되어야 할지, 인생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하나님 앞에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별히 “뜨러뻬앙 레앙트마이” 교회에서 함께 예배하며 각 가정을 방문하여 준비한 선물도 나누고, 예수님을 소개
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프놈펜에서 버스를 타고 6시간을 달려 씨엠립 앙코르왓을 방문했습니다. 캄보디아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크메르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섭리와 구원계획을 깨닫
는 귀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Rainbow School (방과후 학교)
드디어 방과 후 학교를 시작했습니다. 평일에도 어떻게 마을에 아이들을 만날까 어떻게 마을에 어른들을 만나서 복음을 전할까 기도하던 중에 우선 방과 후에 교회에서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마침 크리스천이고 영어를 잘하는 캄보디아 선생님도 자연스레 연결이 되어 3월 첫 주부터 교회안에서 학교를 시작했습니다. Rainbow School이라 이
름을 짓고 책상과 의자를 구입하고 출석부를 만들고, 신입생을 뽑았습니다. 이제 첫 시작이라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이 더 많습니다. 앞으로 이 학교가 잘 정착이 되어 복음을 더욱 효과적으로 전하는 계기가 되고, 차후에는 영어수업 뿐만 아니라 한국어 수업과 음악 수업까지 할 수 있는 그날을 기대해 봅니다.

기도제목
1. 캄보디아 선교 4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선교의 큰 그림을 그리게 하시고, 기쁨과 감사함으로 사역을 감당하도록 기도해 주세요.
2. 마을 안에 현지인들과 좋은 관계를 맺어 갈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고 이들이 복음에 대해 마음의 문을 활짝 열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3. 청소년 기타교실과 주중 방과 후 학교가 복음을 전하는 귀한 통로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4. 믿음의 귀한 동역자를 붙여 주시도록 기도해주세요.

축복의 땅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2017. 3.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