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선교기도편지

박재천 홍영숙 선교사

2016/8

사랑하는 태국 선교 동역자 되시는 성동교회 김정태 목사님과 성도님들에게,

[태국은 지금...]

지난 8월 7일에 태국에서는 군사 정부에 의해 만들어진 신헌법 초안에 대해 찬반을 묻는 국민 투표가 있었다. 신헌법 초안에 대한 공개적인 토론이 금지된 가운데 실시된 국민 투표에서 약 60%의 찬성으로 통과됨에 따라 앞으로 정식 헌법이 만들어지고 국왕의 재가를 거쳐 공포되면 다시 하원 의원 선거를 거쳐 민간 정부가 들어 서게 된다. 그러나 신헌법이 군부가 영향력을 많이 행사할 수 있도록 제정되었기 때문에 앞으로 태국 정가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8월 11.12일 이틀 동안에 휴양지요 왕실 별장이 있는 후아힌을 비롯한 7개도에 걸쳐 연쇄 폭발물 테러가 발생해서 4명이 죽고 37명이 부상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서는 이 사건이 남부 이슬람 무장 세력에 의한 소행이라는 견해를 밝히고 있지만 아직은 수사가 진행 중이다.

요즘 태국에서도 ‘포켓몬 GO’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서 이로 인한 사고가 많이 발생하게 되어 방콕을 중심으로 경찰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는 소식이다.

[라용 아가페 교회 소식]

지난 달에는 성동교회 단기 선교 사역등으로 분주했던 사역과 성도들의 주일 예배 등의 교회활동이 이번 달에 들어 조금은 소강 상태가 된 것 같다. 주말을 낀 태국의 계속된 연휴가 한 몫을 하기는 했지만 태국의 전반적인 경제 침체로 주일에도 일을 해야하는 성도들이 많다. 몇 명 되지 않는 교인들인데도 가족 단위로 빠지게 되니까 주일 예배 자리가 많이 비는 것 같다. 성도들에게 예배의 중요성을 열심히 가르치지만 현실적인 문제들 앞에서는 아직은 무기력하게 보인다.

태국인 사역자에게 그 부분은 쉽지 않다. 태국인들은 쉽게 교회에서도 형, 동생, 엄마, 삼촌, 할머니 등으로 부르게 되는데 그것이 좋은 점이 되기도 하지만 사역자들이 그 관계에 쉽게 들어가게 되면 사역자로서의 정체성이나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을 자주 보게된다. 그저 서로 인간적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에 힘쓸 뿐이요 담대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권면하지 못한다.

라용 아가페 교회가 공식적으로 설립 예배를 드린지 2주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교회는 연약하다. 아마도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현지인 사역자가가 감당할 수 있을 만큼 하나님께서 인도하시고 은혜를 베푸시는 것 같다.

최근에 ‘노이, 키앗, 깨우, 촌’이라는 성도 가정이 등록해서 함께 신앙생활을 하게 되어서 감사하다.

[다음달 사역 계획]

다음 달 9월 5일-10일에 배성훈 구평회 장로 선교팀의 침술 한방 사역이 라용 지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9월 13-16일에는 동역하는 태국기독교총회(CCT) 소속 선교사 수련회가 있다. 9월 26일-28일에는 아가페 태국 선교회 소속 선교사 이사 가족 수련회를 방콕에서 가질 예정이다.

[기도제목]

1. 라용 아가페 교회를 위해서

-현지인 사역자를 위해서(수파왓 전도사의 사명감, 말씀 연구, 기도, 목양을 잘 감당하도록)

-성도들을 위해서(믿음 성장, 직장, 예배와 신앙 생활에 더욱 열심을 내도록)

-새신자를 위해서(노이, 키앗, 깨오, 촌, 임, 캄피 등)

-사역을 위해서(침술 전도 사역(9월 9일-10일), 주일 예배, 금요기도회, 재정 등)

2. 6가정이 동역하는 아가페 선교회 소속 선교사들의 가정, 사역 등을 인도해 주시도록

3. 협역하는 현지 교단(CCT), 노회 등과 건강한 사역이 이루어지도록

4. 9월 초에 2학기를 시작하는 아들 하민이의 한국에서의 대학 생활을 위해서(신앙, 건강, 지혜, 재정을 인도해 주시도록)

5. 저희 부부가 영적으로 육체적으로 건강해서 맡은 사역을 잘 감당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국에서는 기록적인 더위로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는다. 이것이 일시적인 현상인지 앞으로 반복될 기후 패턴이 될 지가 또 하나의 관심사이다. 여기 태국도 이전과는 조금은 다른 기후 형태를 보여주고 있기는 한 것 같은데 한국이 더 심한 것 같다. 자연 생태계는그 부분에 민감해서 쉽게 바뀌는데 우리 인간은 아마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 자연계 뿐만 아니라 우리 인간이 살아가는 사회 정치 경제 문화적 환경은 말 그대로 급속하게 변하고 있어서 단지 몇 년 후에 우리의 삶이 어떻게 변할 지도 알지 못한 채 막연한 두려움을 안고 살아간다. 그러나 우리가 믿는 성삼위 하나님이 창조주요 구속자이심을 믿기에 오늘도 그 하나님을 바라보며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간다. 창세로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영원토록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주님이심을 믿는 모든 동역자님에게 그분의 인도하심과 은혜가 언제나 함께 하시기를 축원한다.

2016년 8월 25일

태국에서 박재천 홍영숙 선교사 드림

※ 연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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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JAECHEON 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