쁘레아엉 쁘러띠언 뽀 <축복합니다>

 축복합니다^^ 쁘레아엉 쁘러띠언 뽀~ 캄보디아에서 인사드립니다. 그동안 잘 지내셨는지요? 벌써 12월입니다. 시간은 쏘아 놓은 화살과 같다는 진부한 표현이 새삼 실감이 납니다. 이제 한국은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죠? 이곳 캄보디아는 여전히 덥습니다. 12월, 1월이 가장 시원한 달임에도 불구하고 집 안에 있는 5대의 선풍기는 쉼 없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제 저희가 이곳에 온지 만2년이 지났습니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기도해 주셔서 이곳에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캄보디아에 살기 - 물 축제(본 옴뚝)

 지금 캄보디아는 긴 우기가 끝이 나고 건기가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캄보디아의 모든 명절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향을 찾아 시골로 떠나가지만, 11월의 “본 옴뚝”이라는 명절은 프놈펜으로 모여드는 명절입니다. 본 옴뚝은 물 축제라고도 하는데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수많은 인파들이 왕궁 앞 메콩강에 모여 마을별로, 지역별로 노 젓기 대회를 합니다. 하지만 올해는 메콩강의 수위가 너무 낮아 노젓기 대회가 취소되었습니다. 대신 왕궁 앞 강변에서 화려한 불꽃놀이와 다양한 행사로 사람들의 아쉬운 마음을 달랬습니다.

하준이 하원이
 하준이 하원이는 학교에 다녀오면 집에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엄마 아빠랑 만들기, 장기, 오목, 윷놀이, 부루마블 등 다양한 종목의 놀이들로 하루를 알차게 보내고 있습니다. 해맑게 웃으며 예쁘게 커 주어서 늘 감사합니다^^
 하준이는 이번 학기부터 Hope Mission School에 입학하여 적응해 가는 중입니다. 초기에는 스트레스가 많았는지 무의식적으로 눈을 많이 깜빡였는데 이제는 많이 좋아졌습니다.

캄보디아 현지교회 사역

 저희는 이제 2년간의 공식적인 언어공부 기간이 끝나고 본격적인 사역의 첫 발을 내 딛었습니다. 프놈펜 근교의 한 마을을 정하여 주일학교 예배를 먼저 시작했습니다. 마을이장님께서 허락해 주셔서 다행히 예배드릴 수 있는 작은 공간도 생겼습니다. 비록 허름하고 보잘 것 없어 보이는 나무 집이지만, 쏟아지는 빗줄기와 뜨거운 햇볕을 피할 수 있어 너무 감사합니다. 게다가 이곳에 하나님이 임재 해 계시고, 이곳에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한다면 이보다 더 복되고 귀한 장소가 어디 있겠습니까?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한국에서 주일학교 사역할 때 학교 앞 전도하던 기억을 되살려 여기서도 예쁘게 전도지를 만들고 거기에 사탕을 붙였습니다. 길에서 만나는 아이들에게 나눠주니 신기한 듯이 우리를 쳐다보며, 받은 전도지를 바지 주머니에 꼬깃꼬깃 넣습니다. 한 아이 한 아이 참으로 예쁘게 보입니다.

 아직까지 부족한 언어지만 찬양과 율동을 가르치며 매 주일 설교 말씀을 준비해서 아이들에게 전합니다. 비록 전하는 이는 약하고 부족하지만 복음에 능력이 있음을 알기에 하나님의 귀한 역사가 온전히 일어날 줄 믿습니다.

기도제목
1. 저희 부부에게 하나님의 마음을 더욱 부어주셔서 캄보디아의 한 영혼 한 영혼을 귀하게 여기며 이들을 사랑하고 섬기며 하나님의 교회를 잘 세워 가도록 기도해 주세요.

2. 캄보디아 언어로 설교를 준비하는 것이 여간 쉽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듣기에 쉬우면서 복음의 내용이 확실히 잘 전달 될 수 있도록 언어에 지혜를 주시도록 기도해 주세요.

3. 조용규 선교사와 아내 신유미 선교사, 하준이 하원이 모든 가족들의 건강을 지켜 주시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늘 깨닫고 경험하며 살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2015. 12. 4. 캄보디아 프놈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