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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칼럼 - “기침 예절(에티켓)”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 질환)는 우리나라에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 지난 5월20일에 뉴스를 타고 시작된 메르스는 시간이 갈수록 확진자와 격리자가 늘어나더니 6월7-10일 경에는 최고의 수위에 올랐다. 국가 원수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이 취소되고, 외국 여행객이 발길을 돌리는가 하면, 전국 초, 중, 고등학교도 지역에 따라 일시 휴학을 하기도 했다.

이제 13-14일째 확진자가 나오지 않으니 거의 소멸이 된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그러나 너무 혼이 난 중앙메르스관리 대책본부는 지금도 메르스 일일현황을 매일 보도하고 있다. 그리고 위기경보수준은 “주의” 단계에 까지 내려왔다. 15.7.15(수) 현재까지 상황은 확진 환자 수 186명 중, 36명이 사망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아직도 18명은 입원하여 치료중이라는 통계를 보았다.

그런데 이번 메르스는 특히 마스크 착용을 많이 강조했는데, 그 이유는 기침으로 인한 비말(a spray, 튀거나 날아올라 흩어지는 침방울) 때문이었다. 메르스 이전에는 감기 환자가 재치기를 해도... 기침을 하는가 보다 했는데, 이번에 보도를 보니 정말 “기침예절(에티켓)”을 잘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비말감염(Droplet Infection)은 기침이나 재치기를 할 때, 작은 침방울(비말, 飛沫)을 통한 질병전염 방식으로 포말감염(泡沫感染)이라고도 하는데, 기침이나, 재치기를 할 때에 비말의 포자가 약2m까지 날아가는 것을 실험으로 볼 수 있었다.

흔히 대다수 사람들은 기침이나 재치기가 나오면 그냥 옆으로 돌아서 하든지, 두 손으로 입을 가리면서 했다. 그리고 재치기가 나올 때까지 시간의 여유가 있을 때에는 손수건을 끄집어내어서 재치기를 했다. 생리적으로 참을 수 없는 재치기에 대하여 말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메르스 이후에는 일상의 기침까지도 에티켓이 달라져야 할 것 같다.

① 재치기나 기침이 나오면 즉시 자리를 옮겨 한적한 곳에 간다.
② 맨손으로 입을 가리지 말고, 손수건이나 티슈로 막으며 재치기 한다.
③ 재치기 이후에, 손을 물에 비누로 씻고 다른 사람을 만나고 악수 한다.
④ 급하게 재치기가 나오면, 팔을 들어 팔꿈치 안쪽의 옷에 재치기를 한다.
⑤ 기침이나 재치기의 염려가 될 때에는, 마스크를 미리 준비하고 다닌다.

정부는 아직까지도 메르스 종식 선언은 하지 않은 상태에 있다. 이번 메르스 기간 중에 비염이 있는 나는 참으로 긴장을 많이 했다. 기압이 낮고 날씨가 좋지 못하거나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비염 증세가 있기 때문에 갑자기 재치기가 나오면 어떻게 하나 하고 긴장을 했다.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속에서 “기침예절”까지도 남을 배려할 때,
좋은 이웃이 되고, 아름다운 사회가 되는... 1등 국민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