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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앙에세이] “생일 카드를 쓰며” | 2015-09-15 10:04: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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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 [조회 : 3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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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카드를 쓰며”
매 주일 성도들의 생신을 축하하기 위하여 생일카드를 쓴다.
생일이 있다는 것은 나의 삶의 출발점이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생일을 기다리며 축하와 선물을 받고 싶어 한다.
어느 성도의 생일카드를 쓰며 손이 주춤주춤한 일이 있었다.
이유는 생신카드에 몇 마디 글을 적어면서
그 분의 말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언젠가 그 분은
그렇게 좋던 가을이 싫어지고
생일이 다가 오는 것이 싫다고 했다.
젊을 때는 남은 세월, 5-60년은 길었는데,
이제는 남은 수년의 생일을 맞이하고 싶지 않을 뿐 아니라,
떨어지는 낙엽이 마치 길을 재촉하는 것 같아 싫다고 했다.
“지나온 세월의 발자취가 너무나 아름다운
성도님의 생신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남은 세월은 매일 매일 수를 놓듯이
보람되고 의미있는 날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그 후, 성도님은 하루하루를 보람되게 살아가며
매일매일 삶의 의미를 부여하며 살아가면서
천국을 소망하고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다.
구원의 은혜로 천국의 주인공으로 살게 되니 감사,
오늘도 생명을 연장시켜 호흡과 기력을 주시니 감사,
하나님을 의지하고 동행하며 승리하며 살게 되니 감사.
오늘도 목양실에 앉아서... 9월 1-2주 생일자들,
한 명 한명을 위해 기도하고 생일카드를 쓴다.
비록 흐림체로 쓰지만 목사의 마음을 붙여서 쓴다.
모든 것을 아시는 주님, 성도께 축복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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