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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께 경배한 목자들의 조상은 ‘레갑 족속’인가?

‘예수님의 탄생 소식을 처음 듣고 아기 예수님께 경배한 들에 있던 목자들은 레갑 족속의 후예들인가?’ 라는 질문이 있다.

성경에는 베냐민 지파인 림몬의 아들 레갑이 있는데,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을 살해함으로 다윗에게 처형당해 죽음으로(삼하4:2,5-12) 더 이상 거론되는 일이 없는 레갑이 있다.

또 다른 레갑이 있는데... 이스라엘 왕 예후가 아합 가문과 바알을 섬기는 자들을 진멸할 때, 예후를 도왔던 여호나답(요나답)이 나오는데, 레갑의 아들(왕하10:15)이라고 표현 되어 있다. 선지자 예레미야가 레갑 족속의 신앙을 시험한 후, 칭찬하는 내용이 렘35장에 나온다.
<도대체, 어떤 관계일까?>

이스라엘 왕 예후는 B.C 840년대 사람이고, 레갑의 아들 여호나답도 예후와 같은 시대의 사람이다. 그리고 예레미야는 B.C 627년에 부름을 받았으니... 렘35장에서 예레미야의 레갑 족속 칭찬은 레갑이 죽은 이후, 2세기가 더 지난 후의 일이다.

레갑 족속은 겐사람(Kenite)으로 ‘대장장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가인의 자손 중 금속을 취급했던 두발가인의 후예들로 추정된다. 모세의 장인과 아내 십보라가 겐족속(미디안 족속의 일부임)이었고, 이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 후 합류하여 가나안 땅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가나안 땅에 가서 남부 지역에 정착을 했다.(삼상15:6) 그리고 어떤 과정으로 분류되었는지 몰라도 갈렙의 자손 중에 분류된 겐종족 레갑 가문이 되었다.(대상2:55) 그리고 유대광야 지역에 거하며 유목생활을 했다. 원래 유목민이었기 때문에 더 익숙한 삶이었을지도 모른다.

레갑 족속은 선조 요나답의 명령으로 포도주를 마시지 않고, 집도 짓지 않고 파종도 하지 않고, 포도원을 소유하지 않고, 평생 장막에서 살았다.(렘35:6-7) 예레미야 시대까지 이들의 신앙이 변함없었기에 예레미야는 레갑의 족속들을 칭찬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들이 유목생활을 하며 살았기 때문에, 예수님이 탄생했을 당시에 들에서 양떼를 지키던 자들이 레갑 족속이 아닌가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레갑의 후손들이 맞다 고 단정하며 성경을 많이 아는 것 같이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결론을 말하면... 맞을 수도 있지만, 맞지 않을 확률이 더 많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1) 예레미야 ~ 예수님 출생까지 600년 넘는 기간 계속신앙의 순수는 너무 어렵다는 것.
2) 지역상 유목민과 베두윈이 많았고, 당시 유목을 통해 짐승 키움이 대다수 직업인 점.
3) 당시 상류층은 4-11월까지 방목하며 키우는 양떼를 위해 밤을 지키는 목자를 많이 고용.
4) 목자가 레갑 자손이라고 단정할 수 없는 것은 다윗이 목동(자)였으나 레갑 자손이 아님.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죄인을 구하려 오신 예수님이 가장 낮고 천한 목자들에게 탄생 소식을 먼저 알린, 참 의미를 깊이 새기는 것이 더 중요한 성경적 메시지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