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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자가 든 성경책”

한국 최초의 여성 총리를 지낸 한명숙씨가 불법정치자금 9억원 수수 혐의로 대법원의 2년간 유죄 판결을 받고 수감이 되었다. 정치를 하는 사람이 깨끗해야 하지만, 아직까지도 한국의 많은 정치인들이 정치자금으로 불명예스럽게 수감되는 일이 자주 있어왔다.

한명숙씨는 1심에서 무죄, 2심에서 유죄, 대법원에서 최종 유죄가 된 것이다. 본인은 무죄라고 하지만, 돈을 받은 정황이 여기저기에 포착이 되었고, 일부 수표는 자신의 남동생 통장으로 입금되기까지 했다.

한명숙씨가 수감되는 날 그의 손에는 성경책이 들려 있었고, 백합을 들고 상복까지 입었다고 한다. 백합을 들은 것은 깨끗하다는 것을 보이기 위함이고, 상복을 입은 것은 이 땅에 사법정의가 죽었다는 뜻으로 입었다고 한다. 그러면 왜 성경책을 들었을까?

한명숙씨는 기독교장로회 00교회 권사이다. 부정의 모든 정황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검찰에도 재판정에도 성경책을 들고 가서 무죄를 주장했고, 감옥에 갈 때도 성경책을 들고 가는 모습을 신문 등 온갖 메스콤에 보임으로써 교회를 욕먹게 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게 하였다.

성경은 부적(符籍)이 아니다. 성경은 마스코트도 아니고 악세사리도 아니다.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주신 하나님의 말씀이다. 천지의 하나님의 말씀을 부정의 신변변호에 이용하면서 불신자의 조롱거리가 되고 교회를 욕먹게 한 것은 신성모독이요, 후안무치(厚顔無恥)이다.

기독교인도 세상을 살면서... 민,형사상 죄를 짓고 벌을 받을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자신의 부족을 느끼고 회개하면서 기독교인인 것을 감추었으면 좋겠다. 왜! 내가 잘못하여 수감되면서, 하나님이 불신자의 조롱을 받아야 하고 교회가 욕을 먹어야 하는가?

한편, 회사 공금 횡령 및 유용으로 2년 7개월 복역하다가, 이번 8.15 광복 70주년 특사로 SK 최태원 회장이 출소를 했다. 이 광경은 TV뉴스를 통해 직접 보았다. 그런데 최태원 회장의 손에도 성경책이 들려 있었다. 그 순간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저 사람이 믿는 사람이었던가? 그냥 나올 것이지... 왜 성경은 들고 나오는가?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수감 중에 어느 분이 전도를 하면서 성경책을 주었고 수감 중 무료했던 최태원 회장은 성경을 읽었다고 했다. 출소 소감에 “국가를 위해 헌신하며 기업을 잘 운영해 모범이 되겠다.” 고 했다. 한명숙씨가 든 성경책과는 다른 양상이었다.

구원을 위해 주신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읽고 지키면서 영광을 돌리고, 나의 잘못과 실수의 변호를 위해 앞세워 하나님의 이름을 파는 무례는 결코 없어야 할 것이며, 말씀대로 살아서 말씀대로 복을 받는 지혜로운 성도가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