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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아침에 가족 예배”

오늘은 음력 8월15일 중추절(仲秋節)이다. 흔히 추석이라고 부르며 가배, 가위, 한가위라고도 부른다. 1차 산업인 농경으로 살았던 우리 조상들은 달을 보며 음력 24절기에 따라 농사를 지었다. 봄에서 여름 동안 가꾼 곡식과 과일들이 익어 수확을 거둘 계절이 되었고 1년 중 가장 큰 만월(滿月)날을 맞아 명절로 지키게 된 것이다.

추석은 삼국시대부터 지켰는데, 신라 제3대 유리왕 때 도읍 안의 부녀자를 두 패로 나누어 7월15일부터 8월 한가위까지 한 달 동안 두레 삼 삼기를 하였고, 마지막 날에 심사를 해서 진편이 이긴 편에게 한턱을 내고 회소곡(會蘇曲)을 부르며 놀았다고 한다.(삼국사기)

추석명절의 행사와 놀이가 세시풍속으로 전승되고 있는데, 조석으로 기후가 쌀쌀해지므로 여름 옷에서 가을 옷으로 갈아입는데, 추석에 입는 새 옷을 ‘추석빔’이라고 했다. 머슴을 두고 농사짓는 가정에서는 머슴들까지도 추석 때에는 새로 옷을 한 벌씩 해주었다고 한다.

우리 조상들은 추석날 일찍 일어나 차례부터 지냈고, 이때에 설날과는 달리 흰 떡국 대신 햅쌀로 밥을 짓고 햇곡식으로 송편을 만들어 차례를 지내는 것이 상례였다. 차례가 끝나면 차례음식(제사음식)을 온 가족이 나누어 먹고 난 후, 조상의 산소에 가서 벌초를 하고 성묘를 했다. 추석이 지나도 벌초를 하지 않은 무덤은 자손이 없어 임자 없는 무덤이거나, 불효하여 조상의 무덤을 돌보지 않는 경우여서 남의 웃음거리가 되었단다.

소놀이, 거북놀이, 줄다리기, 씨름을 했는데, 씨름에서 승리한 사람에게는 장사라 부르고 상으로 광목, 쌀 한 가마, 또는 송아지를 주었다. 또 활쏘기도 했는데, 여러 궁사(弓士)들이 줄을 서서 차례로 과녁을 맞추면 ‘지화자’ 노래를 불렀고, 서남해안지방에서는 부녀자들이 강강술래놀이를, 남도지방에서는 닭싸움과 소싸움을 즐기기도 했다.

추석날은 일기가 청명하고 밝아야 좋다고 했고, 비가 내리면 흉년이 든다고 말하기도 했다.
추석 때면 농가도 한가하고 인심도 풍부한 때이므로 며느리를 친정에 보내기도 했다고 한다.

문명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아득한 유물같은 이야기일 뿐 아니라, 차례를 지내지
않는 우리 기독교인들은 좀 더 거리가 있는 우리 조상들의 풍속임에는 틀림이 없다.

온갖 곡식과 과일은 하나님이 주셨다. 세상 사람들은 차례를 지내며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고 할지라도... 우리 성도들은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케 하는 추석 명절이 되어야 한다. 추석 아침에 온 가족이 모여 하나님께 가정예배를 드리며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왔고, 하나님이 주신 직장과 사업, 곡식과 과일에 감사하며 영광을 돌리는 추석이 되어야 한다.

생사화복은 하나님의 손에 달려있다. 추석 아침에 온 가족이 예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