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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앙에세이] 엄마 | 2018-05-15 10:00: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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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 [조회 : 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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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오늘은 어머이가 나를 보고 웃었다.
너무 반가워 어머이 내가 누굽니까
이내 곧 표정 없이 고개를 떨군다.
그렇게도 씩씩했던 우리 어머이
큰 가슴은 우리 5남매의 목장이었고
넓은 치마폭은 우리들의 산성이었다.
무관의 선비와 사시느라 힘이 들었고
많은 토지의 농사일에 지치기도 하련만
언제나 긍정적인 말로 소망을 주시고
형제들의 우애를 반복하신 우리 어머이.
어느 날, 일에 몸서리가 난다며
가산을 몽땅 정리하고 부산에 왔으나
죽마고우의 거짓된 입안에 몽땅 넣고
자식들 공부는 어떻게...
목을 놓고 우시던 우리 어머이
학업이 파한 후에 돈 벌러 다니며
제때 먹지 못하고 허기진 나에게
미안하고 장하다고 하시던 어머이
갱년기로 금방 덥고 춥다고 하시고
골다공증으로 쑤신다고 하실 때도
우리는 씩씩한 어머이로만 생각했고,
집을 찾지 못해 헤맸다 고 했을 때도
우리들은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었지만,
어머이는 깊은 아픔으로 가고 있었네요.
육십 수년을 불렀던 어머이를
오늘은 엄마라고 불러봅니다.
엄마, 엄마
엄마요
내가 큰 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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