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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성품에 참여하라’

사도 베드로는 예수님의 수(首)제자로 누구보다도 예수님을 사랑했던 제자였다. 그러나 예수님의 말씀같이 닭 울기 전에 예수님을 3번이나 부인(마26:34, 26:74) 하면서 저주하고 맹세까지 하였다. 베드로는 이내 곧 예수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이 나서 통곡(마26:75)을 했지만, 엎질러진 물과 같이 다시 돌이킬 수가 없었다. 이 일은 오순절 성령강림 이전의 일이었다.

예수님이 부활하시고, 승천하시면서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는 말씀을 기억하며 마가요한의 다락방에서 120여명이 모여서 기도하던 중에... 오순절 성령강림의 역사가 일어나게 되었다.(행2:1-13)

성령충만과 은혜를 받은 베드로는 도망쳤던 사람이 정말 맞나 싶을 정도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그 사람들을 향하여 담대히 설교를 하며, 너희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게 했다(행2:23)고 외쳤다. 성령충만으로 거듭난 베드로는, 예수님의 은혜를 다시 보게 되면서, 보배로운 피(벧전1:19), 보배로운 믿음(벧후1:1), 보배로운 약속(벧후1:4)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베드로는, 보배로운 피로 구속받은 우리는 신의 성품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여기에서 말하는 신의 성품은 하나님의 비공유적 속성인 자존성, 불변성, 전지전능성, 영원성, 편재성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공유적 속성으로 우리 인간들이 하나님을 닮아가는 성결의 단계로, 신의 성품에 참여하는 자가 되라고 강조하고 있다.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경건에 형제 우애를, 형제우애에 사랑을 더하는 것이 신의 성품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했다.(벧후1:4-7) 이 말씀을 볼 때, 성결의 단계를 보여주고, 기독교적 윤리를 보여주며, 신의 성품은 믿음으로 시작하여 사랑으로 마치게 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