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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한 축구 관전’

역시 월드컵 축구는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이다. 온 세계가 월드컵 중계로 날밤들을 설치고 있다고 한다. 월드컵은 1998년 이후로 금년까지는 권역별 예선을 거친 32개국(24년간 지속되었음) 이 선발되어 경기를 치르고, 2022년부터는 48개국으로 늘어나게 된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받는 TV중계권료와 스폰서 비용이 대폭 올라,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보다도 시상금이 37%가 올랐다고 한다.

도대체 러시아 월드컵 상금은 얼마나 될까? (목요일기준 1달러:1100원)

우승팀
3800만 달러(418억원)
준우승팀
2800만 달러(308억원)
3위
2400만 달러(264억원)
4위
2200만 달러(242억원)
8강진출
1600만 달러 (176억원)
16강진출
1200만 달러 (132억원)
예선탈락
88만 달러(9억6천8백만원)

월드컵을 머니(돈)컵이라 부르는 이유를 알 만하다.

대한민국은 F조에 속했는데, 스웨덴과는 0:1로 아깝게 패했고, 24일 주일새벽 자정에는 멕시코와 경기를 하고, 27일(수) 밤11시에는 독일과 경기를 하게 된다. 남은 2경기를 승리해야 16강전에 자력으로 나갈 수 있게 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러 정상회담 이후에, 한국vs멕시코 경기장에 직접 나가서 응원을 할 것이라고 한다. 선수들에게는 월드컵에 나가는 것 만해도 영광인데, 러시아 하늘아래서 대통령과 교민과 원정응원단의 응원을 받으며 승리하게 된다면, 개인에게도 영광이고, 상금머니에도 한 발자국 더 가까이 가는 셈이 된다.

우리나라가 속한 F조의 2018년 6월의 FIFA순위는? 독일 1위, 멕시코 16위, 스웨덴 18위이며... 한국 57위이다. (*북한 108위) 객관적으로 본다면 한국이 확실히 열세이지만, 공의 특징은 둥글다는 것이다. 각조에서 1,2위가 16강전에 나가게 되며, 결승전 경기의 표는 이미 동이 났고, 암표는 6200만원에 거래된다고 한다.

성숙한 문화적 국민이 되려면, 결과에 대하여 겸허히 받아들일 줄 아는 국민이 되어야 한다. 감독과 코팅스텝들과 선수들은 개인적인 명예와 우승에 따른 상금이 엄청나기 때문에 죽을힘을 다하여 경기에 임하고 있다. 원래 경기는 상대적이기 때문에, 우리보다 앞선 나라들과 싸우려고 하면, 우리의 기술과 노하우는 알면서도 발휘하지 못하고, 알아도 묻혀버리는 것이다.

그러므로 승리하면 더 없이 좋겠지만 혹시 그렇지 못한다 할지라도 지난 4년의 노고에 아낌없이 박수를 쳐 주어야 할 것이다. 고개 숙이고 인천공항에 들어오는 선수들을 향하여 아낌없이 박수로 환영하는 기사를 뉴스로 보았으면 한다.

우리는 남은 경기를 즐기면서 보게 되는 성숙함이 있어야 하겠다.